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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변질된 2050년 '비발디 사계' 들어보려면?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2021년 10월 13일

'비발디 사계'는 따뜻하고 청명한 봄,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풍년을 맞이해 기뻐하는 가을, 난롯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겨울까지 사계절을 표현해낸 명곡이다.



그 아름다운 선율이 무색하게 최근 지구의 사계절은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로 인한 홍수, 가뭄, 산불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 이상 '비발디 사계'가 맞지 않는 지구가 될 수도 있다.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디지털 마케팅 회사 '아카(AKQA)'가 작곡가 휴 크로스웨이트(Hugh Crosthwaite),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모나쉬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연구 허브와 함께 미래의 기후에 맞게 편곡한 '비발디 사계'를 연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브라질, 케냐 등이 참여한다.



12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사계 2050-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AI 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이하 AI)이 편곡한 '2050 사계'를 들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씨는 기자간담회에서 "AI가 편곡한 '2050 사계'는 해괴하고 충격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편곡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유지될 경우 맞이하게 될 상황을 예측한 '기후위기 시나리오(RCP 8.5)' 2050년 서울 기후 데이터를 적용해 인공지능으로 이뤄졌다.



'2050 사계'는 기존 비발디 사계와 달리 새 소리를 표현한 선율이 제거됐다. 서식지 파괴로 인한 멸종, 생물다양성 감소가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과 가을 연주에는 폭염과 태풍 피해가 반영됐다.



편곡된 사계는 이달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사계 2050-포 시즌스(The Four Seasons)' 공연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악장 웨인 린(Wayne Lin)이 연주에 함께한다.



공연에서는 미래 기후와의 극적인 대비를 강조하고, 기후위기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50 사계'에 이어 '비발디 사계'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장 로비에는 사진작가 정지필이 다채로운 빛의 스펙트럼으로 기후위기를 표현한 '스펙트라 서울(Spectra-Seoul)'이 전시된다.



다음 달 1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막일에도 세계 각지에서 연주된 '2050 사계'가 24시간 온라인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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